<앵커 멘트>
불과 열흘 사이에 만취 대학생이, 이유도 없이 이웃을 흉기로 살해하는 끔찍한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도 피해자는 60대 노부부로 남편이 숨지고 부인이 크게 다쳤습니다.
최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밤길을 술에 취해 걸어가는 남성,
10여 분 전, 이웃 집에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대학생, 23살 강 모 씹니다.
선후배와 술을 마시고 자취 집으로 돌아온 강 씨는 유리창을 깨며 난동을 부리다 갑자기 이웃 집에 침입했습니다.
피의자 강씨는 마주보고 살고 있는 60대 부부의 집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60대 남편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아내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흉기 난동을 부린 강 씨는 3시간 뒤, 1km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최창월(남해경찰서 수사과장) : "검거될 당시에 제가 보기에는 만취상태였고, 지금도 아직까지 술이 안 깬 상태입니다."
피해자 집의 문은 닫혀 있었지만, 잠겨 있지는 않았습니다.
만취한 대학생이 60대 노부부를 숨지게 한 경남 통영의 사건 당시에도 피해자 집의 문은 잠겨 있지 않았습니다.
두 사건 모두, 흉기 난동을 부린 대학생들이 술에 취해 범행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묻지마 살인'이었습니다.
<인터뷰> 강 모씨(피의자/음성변조) : "술 먹고 제가 창문을 깬 거 같아요. 아마도 그러다가 잡혀갔어요, 길에서."
만취한 대학생의 잇따른 범죄에 이웃 주민들은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