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제는 '백세 시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국민들의 평균수명이 늘어났죠?
올해 환갑을 맞은 사람들은 앞으로, 남자는 23년, 여자는 28년 정도 더 산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시절, 환갑 잔치는 마을 잔치였습니다.
환갑을 맞았다는 건 단순히 60번 째 생일 의미를 뛰어 넘어 천수를 누렸다는 뜻이었습니다.
<인터뷰> 신정순(서울 용산구) : "옛날에는 회갑 잔치 잘 했어요. 자손들도 일찍 결혼하고 하니까. (이제는 환갑이면) 한창이지. 한창이에요. 백세시대니까 어째든 그래도 60대는 청춘같아요."
국민연금연구원의 조사 결과, 올해 환갑이면 평균적으로 남자는 23년, 여자는 28년 정도 더 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갈수록 사망률이 낮아지면서 2030년에 환갑이 되는 올해 마흔다섯 중년의 경우, 남성은 87살, 여성은 92살까지 살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문제는 '삶의 질'입니다.
2012년 기준 우리 국민의 건강 수명은 66살, 같은 해 평균 수명보다 15년 이상 낮았습니다.
노년의 삶 상당 부분을 질병과 싸우며 보낸다는 말입니다.
<인터뷰> 김경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의학수준 발달하고 건강 체크해서 다들 오래사는데 사는 건 오래 사는데 본인이 여기 저기 아프고 심리적으로 우울하고"
장수가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운동, 금연과 절주 등 건강한 노년의 삶을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