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추절을 앞두고 고급 호화 월병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호텔과 온라인 쇼핑몰 등이 각종 방법을 동원해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한 호텔 월병 판매 코너.
고급 호화 월병 10여 종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4단 서랍장 모양의 상자 안에 월병 12개를 채워 넣은 이 상품의 가격은 738위안, 우리 돈으로 14만 원이나 합니다.
준비된 상품은 모두 팔려, 지금 바로 주문해도 한 달 정도는 기다려야 합니다.
모 식품업체가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이 월병은 천280위안, 우리 돈으로 23만 원이 넘습니다.
청나라 궁궐 모양의 포장에 금빛 테를 둘러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인터뷰> 선전 모 호텔 직원 : "업체가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주문하고 있어요. 포장이 멋져서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대부분 20만 원 가까운 고가 월병이 팔리고 있습니다.
상품권을 팔기도 하는데, 아이스크림 월병 상품권은 20장에 약 240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무용품이나 소모품 등을 구입한 것으로 영수증을 발급해 줄 수 있다며 뇌물용 월병 구입을 조장하기도 합니다.
반부패 활동 강화로 사라져 가던 고급 호화 월병이 다시 등장하자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