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량 적고 수도관에서 ‘줄줄’…목 타는 충남

입력 2015.10.26 (21:16)

수정 2015.10.26 (22:22)

<앵커 멘트>

이렇게 가뭄 피해가 커지는 원인은 중부 지방에 벌써 2년째 비가 적게 내렸기 때문인데요.

특히, 한강 유역이 비가 가장 적게 왔는데, 어찌된 일인지 충남지역이 가뭄에 더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이정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팔당호.

비가 예년의 절반밖에 내리지 않았지만 저수율이 90%를 넘습니다.

<인터뷰> 박중익(K-water 팔당운영팀장) : "현재 팔당호 수위는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 먹는 물 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곳 팔당호 취수구에서는 지금도 평소와 비슷한 초당 48톤의 물을 수도권 지역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내년 장마까지 가뭄이 이어져도 수도권 식수 공급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강 유역은 지난 2년 강수량이 충남지역에 비해 100밀리미터가 적었지만 물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반면, 충남 서부 지역의 젖줄인 보령댐은 내년 2월쯤 바닥을 드러냅니다.

두 지역의 차이는 저수량입니다.

소양강댐과 충추댐이 담을 수 있는 총 저수량은 각각 30억 톤에 이릅니다.

반면 보령댐은 물을 가득 채워도 1억 톤 정도로 적습니다.

새는 물도 문제입니다.

정수장에서 보낸 물이 실제 가정에 도달하는 비율이 충남 서부는 67%에 불과합니다.

3분의 1이 샌다는 얘기입니다.

전국 평균 85%도 미치지 못합니다.

<녹취> 현인환(단국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 "수도관을 매설한 지가 오래됐는데도 정비할 지금 현재의 재원이 없어서 투자를 적기에 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충남 지역의 올해 강수량은 예년에 비해 600mm나 부족합니다.

여름 3달간 내리는 비의 양과 맞먹는 양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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