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귀뚜라미를 애완동물처럼 기르면서, 소리를 듣고 교감하게 되면, 우울증과 인지기능이 개선된다는 것이 실험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할머니들이 흔히 볼 수 있는 귀뚜라미를 다정스럽게 들여다봅니다.
농촌진흥청이 애완 학습용으로 보급한 토종 왕귀뚜라미입니다.
<인터뷰> 임정대(대구시 달서구) : "음악소리처럼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 많이 좋지요. 머리도 맑아지는 것 같고 좋아요"
실제로 노인성 질병에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농촌진흥청과 경북대병원이 65살 이상 노인을 40여 명씩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게 왕귀뚜라미를 두 달간 기르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우울증 지수는 떨어진 반면 인지기능과 정신적 삶의 질 지수는 상승했습니다.
MRI영상에서도 귀뚜라미를 기른 집단의 뇌 활성도가 높게 나왔습니다.
<인터뷰> 고혜진(경북대병원 연구진) : "수행능력의 정확도, 시간단축뿐만 아니라 실제 MRI 촬영 영상에서도 활성화되는 영역이 개선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곤충과 심리치유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세계 최초의 연구 결과입니다.
<인터뷰> 김성현(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연구사) :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서 실제로 치매환자들까지도 이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곤충산업이 앞으로 확대발전할 수 있는.."
연구진은 앞으로 다양한 곤충을 여러 연령대로 확대 적용해 곤충 관련 산업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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