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전자담배 입안 폭발…20대 남성 중상

입력 2015.10.29 (21:34)

수정 2015.10.29 (22:06)

<앵커 멘트>

미국의 한 20대 남성이 전자담배를 피우다 입안에서 담배가 폭발해 크게 다쳤습니다.

유사 사고가 잇따르자, 미국 정부는 전자담배와 충전기를 항공기 수하물에 부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안을 마련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굴과 식도는 물론 폐까지 화상을 입고 혼수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 20대 남성은 며칠 전 전자 담배를 피우다 담배가 입안에서 폭발해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 앨리사 스테파나치(피해자 어머니) : "아들 얼굴이 온통 검은색 그을음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입 주변엔 뭔가 나와 있었습니다."

지난 7월에도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 남성이 전자담배를 피우다 비슷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전자 담배가 폭발하며 앞니가 빠지고 입천장에 구멍이 뚫려 발음까지 부정확해졌습니다.

<녹취> 제임스 로리아(전자담배 폭발 사고 피해자) : "전자담배가 순식간에 폭발했고 정신 차려 보니 병원이었죠"

전문가들은 규격에 맞지 않는 충전기나 불량 배터리를 사용할 때 폭발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합니다.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경우 과충전을 방지하는 보호회로를 반드시 갖춰야 하지만, 저가의 전자 담배는 아예 회로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칫 대형 인명 피해를 낼 수 있는 공항에서도 전자 담배 폭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이후 항공기 수하물 속 전자담배가 폭발하거나 화재로 이어진 사고는 모두 26건에 달합니다.

미 연방교통국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자담배를 항공기 수하물로 부치지 못하도록 하고, 기내 반입시 충전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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