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과속해도 ‘쾅’…자전거 속도제한 추진

입력 2015.10.30 (21:23)

수정 2015.10.30 (21:58)

<앵커 멘트>

바야흐로 자전거 시대입니다.

타는 사람이 늘면서 자전거 사고도 빈번한데요, 문제는 과속입니다.

자전거 사고 상황을 가정해 실험해봤습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사이로 갑자기 나타난 자전거가 승용차와 부딪힙니다.

마주오던 차를 보고 멈추려했지만 결국 충돌합니다.

자전거 사고는 2010년 2천6백여 건에서 지난해 5천9백여 건으로 두배 넘게 늘었습니다.

달리는 자전거 4~5미터 앞으로 갑자기 어린이가 뛰어나온 상황을 가정해 실험했습니다.

일반적인 자전거 속도인 시속 15Km로 달렸을 뿐인데도 어린이를 피하지 못합니다.

10차례 넘는 실험에서 모두 충돌했습니다.

시속 10Km로 조금 천천히 달릴 때는 그나마 멈출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스마트폰을 보거나 한 눈을 팔았을 때는 역시 사고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충돌 당시 충격도 어린이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2.5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70kg 물체에 맞는 것과 비슷한 충격입니다.

<인터뷰> 정도준(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사) : "자전거 사고의 63.8%는 휴대전화나 경치를 구경하면서 가다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반드시 전방을 주시하고 운행해야 합니다."

국민안전처는 이번 실험결과를 토대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자전거 제한속도를 시속 10km로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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