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에서 운전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학교버스 운전사와 구급차 운전사가 해고됐습니다.
승객 안전을 책임진 사람이 이렇게 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남의 나라 얘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운전중인 여성이 휴대전화로 누군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냅니다.
운전대 앞에 인형을 올려놓고 사진촬영까지 합니다.
이 통학버스는 규정속도를 훨씬 넘겨 시속 130킬로미터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뉴저지의 해당 고등학교 측은 사과성명과 함께 버스기사를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필라델피아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학교버스, 운전자 휴대전화 문자, 학생 신고, 학교측의 즉각 조치.
학부모들은 경악했습니다.
<녹취> 학부모 : "버스기사사 운전에 집중을 전혀 안하네요. 기가 막혀요."
구급차 기사도 예외는 아닙니다.
머리를 다친 어린이를 후송하는 다급한 상황.
하지만 응급차 운전기사는 손에서 휴대전화를 떼지 않습니다.
<녹취> 데릭 소여(필라델피아 소방서장) : "응급차 기사들에게 이렇게 교육시키지 않았습니다.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미국에서는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하루평균 9명이 숨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 운전자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버스 등 승객 안전을 책임진 경우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처벌을 대폭 강화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