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두자녀 전면허용…관련업계 들썩

입력 2015.10.31 (06:19)

수정 2015.10.31 (09:39)

<앵커 멘트>

어제 중국이 35년 동안 유지돼 온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두자녀 정책을 전면 도입했죠,

한해 평균 5백만 명의 신생아가 추가로 태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데요,

중국에선 벌써부터 산부인과 병원 예약이 쇄도하고 유아용품 관련 주식이 급등하는 등 2자녀 정책의 여파가 거셉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한 산부인과 병원입니다.

병원 로비엔 진료 접수를 위해 긴 줄이 늘어섰고, 진찰실 앞 복도도 임신부들로 만원입니다.

원숭이띠인 내년에 아기를 낳으면 지혜로운 아이를 얻는다는 믿음에 예비 엄마들의 진료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판링(산부인과 의사) : "임신부가 갑자기 많아졌어요.사람이 너무 많아 감당하지 못할 정돕니다.출산일이 내년 6월인 예약도 금방 찰 것 같아요."

내년에 출산을 원하는 부부가 급증하면서 다른 병원들도 북새통입니다.

중국 정부는 두자녀 정책으로 연 평균 5백만 명의 신생아가 추가로 태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리빈(국가 위생계획생육위 주임) : "인구 구조를 최적화하고 노동력 공급이 증가하고 인구 노령화의 압력을 줄여 줍니다."

홍콩 증시에선 유모차와 기저귀, 분유 등 유아용품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치솟는 주거비와 교육비 부담때문에 두 자녀를 꺼리는 분위기도 만만찮습니다.

<인터뷰> 시빙팅(베이징 시민) : "국가에서 보육정책에 도움을 주지도 않는 데, 둘째 아이를 낳아서 부모님과 우리 부부에게 부담을 주지는 않겠습니다."

중국 언론은 한 자녀 정책 포기로 각종 사회 복지제도와 교육 정책 등에서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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