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를 묻지 마세요”…온 몸으로 표현하는 우주

입력 2015.11.04 (21:43)

수정 2015.11.04 (22:26)

<앵커 멘트>

무용과 곡예, 건축 예술을 모두 녹여 넣은 종합 예술의 무대는 과연 어떨까요?

건축 구조물들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동작을 통해 우주 속의 인간을 표현한 작품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우주선 같은 조형물을 드나들며 유영하는 무용수들.

마치 태초의 인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불안하게 흔들리는 배 모양의 구조물에서는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듯한 몸짓이 시작됩니다.

곡예 같기도 하고 무용 같기도 하고... 육체의 한계를 넘나드는 몸짓이 펼쳐집니다.

<인터뷰> 첼시 피어스(‘디아블로’ 무용수) : "'디아블로'에는 모든 형태의 움직임이 담겨 있어서, 무대의 장르를 정의할 수 없어요. 이 모든 걸 혼합해 보여주는 거죠.”

쉬지 않고 날아 오른다는 뜻의 ‘디아볼로’는 태양의 서커스 예술감독 출신 자크 헤임이 1992년 미국 LA에서 만든 공연단입니다.

LA시가 문화유산으로 선정할 정도로 미국과 유럽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추상적인 건축 구조물을 먼저 만든 뒤 여기에 어울리는 동작을 접목시켜 무한한 우주에서의 인간의 모습을 구현했습니다.

<인터뷰> 자크 헤임('디아볼로' 예술감독) : "인간의 몸과 건축 구조물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는지 보여주고 싶습니다."

장르의 틀을 깬 이 실험적인 무대는 인간의 사랑과 갈등, 투쟁 등을 관객이 스스로 질문하고 느껴 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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