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경찰이 수갑 찬 흑인을 숨지게 해 또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엔 5만 볼트 전압으로 범인을 제압하는 전자 충격기 이른바 테이저 건을 무려 스무 차례 넘게 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란을 피운다는 이웃의 신고로 체포된 흑인 램버트 씨.
약물 중독을 의심한 경찰은 수갑을 채워 그를 병원으로 데려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차 안에서 이상행동을 보입니다.
<녹취> 경찰관 : "유리창 발로 차지 마! 얌전히 있어!"
병원에 도착하자 마자 달아나 응급실 문으로 돌진합니다.
백인 경찰관 3명은 테이저건을 여러차례 쏴 그를 제압합니다.
<녹취> "엎드려! 안 그러면 또 쏜다."
경찰은 그를 순찰차에 태워 또 테이저건을 쏜 뒤 병원이 아닌 경찰서로 데려갔습니다.
그는 이내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뒤였습니다.
경찰은 약물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발표했지만 유가족은 소송을 통해 영상을 확보한 뒤 경찰관 3명을 테이저건 남용으로 고소했습니다.
이들은 30분 동안 무려 20번 넘게 테이저건을 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테이저건은 5만 볼트의 전류를 5초간 쏘는 준살상무기로 각국 경찰은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녹취> 전직 미국 연방검사 : "그가 몇 차례나 테이저건에 맞았는지 모르지만 20번 중에 절반인 10번만 맞았다고 해도 이건 명백하게과도한 테이저건 사용입니다."
버지니아 경찰은 정당한 법집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영상이 공개되자, 경찰관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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