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인터넷 은행 출범을 앞두고 시중은행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해 인터넷 은행과 유사한 무인 자동화 금융 거래 기법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시중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거나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면 반드시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태연(은행 직원) : "대기인 수가 많으면 고객님이 거래를 못하고 갈 수도 있거든요. 그럴 때는 초조해 할 수도 있으시죠."
하지만, 앞으로는 영업점을 찾지 않고도 24시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신한은행은 스마트폰 앱으로 신분증을 촬영해 전송한 뒤 영상통화 등으로 본인인증을 받으면 간단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권준석(신한은행 부장) : "댁에서 (은행 업무를) 바로 할 수 있으니까 편의성은 굉장히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손바닥 정맥지도 인증 자동화 기기도 설치했습니다.
이 기기에서는 기존에 은행 직원을 통해야만 가능했던 업무의 90% 이상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무인 은행 점포인 셈입니다.
하나은행도 지문 인증을 통한 무인 금융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무인 거래를 강화하는 건 곧 출범할 인터넷 은행과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한준성(하나은행 전무) : "인터넷 은행이 출현함으로써 서로 경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즐겁고 유쾌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시장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금융과 IT의 결합으로 은행의 모습이 빠르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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