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 직권상정…야, ‘필리버스터’ 밤샘 대치

입력 2016.02.24 (08:09)

수정 2016.02.24 (09:05)

<앵커 멘트>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을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한 가운데 야권이 법안 처리 저지를 위해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송영석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어제 저녁 7시 조금 넘어서 시작됐으니까, 이제 13시간째가 됐는데요.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을 시작으로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 등이 밤새 필리버스터를 이어갔습니다.

지금은 세번째 주자로 나선 은수미 의원이 테러방지법에 대한 반대 발언을 5시간 넘게 계속하고 있습니다.

은 의원 다음 발언자는 정의당 박원석 의원입니다.

야당은 의원들이 조를 나눠 본회의장을 지키고 있고, 여당도 무제한 토론이 중단돼 의결을 하게 될 상황에 대비해서 몇몇 의원이 대기중입니다.

합법적 의사 방해행위를 뜻해 필리버스터는 지난 2012년 국회 선진화법이 개정되면서 40년 만에 부활했는데 부활 뒤 실제로 사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첫번째 주자로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5시간 30여분 동안 발언을 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필리버스터 5시간 19분 기록을 넘겼습니다.

야권 의원들은 다음 순번을 정해서 준비하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원에 조사권과 추적권을 부여하는 등의 법안 독소 조항을 바꾸지 않으면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이 나서서 의결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북한 김정은이 대남테러를 지시한 상황에서 야당이 국민의 안전을 볼모로 입법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앞서 어제 현재 국제 테러와 북한의 도발로 국민 안위가 위험에 처한 국가 비상상황이라며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송영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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