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경쟁 과열…“정치권이 갈등 키워”

입력 2016.06.15 (23:12)

수정 2016.06.16 (01:33)

<앵커 멘트>

어디에 영남권 신공항을 건설할지를 놓고 경쟁이 뜨겁습니다.

여야 의원들까지 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있어, 갈등을 풀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갈등을 키운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가덕 공항 유치 촉구 집회에 수만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했고, 단체 삭발식까지 열렸습니다.

<인터뷰> 조정희(가덕신공항추진 범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 : "공정한 용역이 발표될 때까지 우리는 투쟁할 것입니다."

같은 날, 부산을 제외한 영남권 4개 시도지사들은 밀양에 모여, 과열 경쟁으로 신공항이 무산될 수도 있다며 부산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김관용(경북도지사) : "지역 갈등 조장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엄중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

입지 선정이 임박해 오자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 민심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영남권 의원들이 두 파로 나뉘어 신경전을 벌이고 있고,

<녹취> 김세연(새누리당 의원/부산 지역/8일) : "(신공항 문제를 풀지 못하면) 부산에서의 새누리당에 대한 완전한 지지 철회가 있을 것이다."

<녹취> 윤재옥(새누리당 의원/대구 지역/2일) : "유치 경쟁은 하지 않는 걸로 합의가 됐으니까, 당 차원에서 좀 지켜야 된다…"

부산 의원 5명을 배출한 더민주는 불복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가덕도 유치를 압박했습니다.

<녹취>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지역/그제) : "(조사가 요구대로 안 되면) 범국민 불복종 운동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하는 바입니다."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까지 가덕도를 방문해 지지 발언을 했습니다.

정치권의 갈등이 격화되는데 대해 청와대는 말을 아끼면서, 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국토부에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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