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웃으며 확인 사살”…지워지지 않는 ‘악몽’

입력 2016.06.15 (23:16)

수정 2016.06.16 (01:40)

미국 올랜도 총격 테러, 당시의 참상이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생존자 대부분은 심각한 트라우마 등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사람들은 바닥에 엎드려 죽은 척하거나 화장실 등에 숨어있었는데요.

<인터뷰> 티아라 파커(생존자) : "화장실 옆 칸에는 사람들이 캔에 든 생선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었어요."

테러범은 한 칸 한 칸 문을 열어 기관총을 난사했습니다.

<인터뷰> 에인젤 콜론(생존자) : "이어서 제 옆에 있는 여자를 쐈어요. 내 차례다, 난 죽었구나... 싶었죠."

웃으며 총격을 가하고, 쓰러진 사람을 다시 일으켜 확인 사살했습니다.

<인터뷰> 노먼 카지아노(생존자) : "끔찍한 건, 이미 총에 맞은 사람을 일으켜또 쐈어요. 그리곤 웃었어요."

생존자 대부분은 불면증과 환청 등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넷 맥코이(생존자) : "나는 왜 여기 살아있지? 그 사람들은 왜 죽었지? 라는 생각만 종일 반복돼요."

그런가 하면, 프랑스 경찰관 부부를 살해한 테러범 아발라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노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프랑스 경찰 부부' 살해범(범행 당시 SNS 생중계 영상) : "유로 2016은 묘지가 될 것이다. 올랑드, 당신을 용서하지 않겠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또, 이 테러범의 집에서 이른바, 살생부를 발견했는데 정치인과 기자, 가수 등 유명 인사 10여 명의 이름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한편, 벨기에 당국은 IS가 자국과 프랑스에서 테러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경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