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여야 3당 대표, 안보 현안 해법 이견

입력 2016.09.12 (19:00)

수정 2016.09.12 (22:20)

<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가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회동했습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규탄했지만, 민생경제 문제 등 국내 현안을 두고는 이견을 보였습니다.

우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회담은 오후 2시부터 2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은 단순 협박이나 협상용이 아니라, 우리를 겨냥한 현실적이고 급박한 위협"이라면서 "북핵을 용인할 수 있냐"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북한이 추가 도발을 예고하는데 한반도 전쟁 위험이 올 수 있고, 각종 테러, 국지 도발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는 이런 위협에 대처하는 자위권적 차원으로, 효용성이 입증된 체계라며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북핵 규탄엔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해법엔 이견을 보였고, 국내 현안을 놓고도 인식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김정은 집단을 강력히 규탄하는 데 한목소리 냈다며, 북에 상당한 압력과 부담을 줬을 것"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대통령이 관료들에게 둘러싸여 현실 인식에 문제가 있다"며 경제 방향 전환이 이뤄지도록 계속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두 야당 대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하며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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