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생존율 20%대…‘골초’ 폐암 무료 검진

입력 2016.09.12 (19:19)

수정 2016.09.12 (19:26)

<앵커 멘트>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5년 생존률이 70~80%에 이르는 다른 암들과 달리 폐암만 생존률이 20%대에 머물고 있는데요,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폐암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55세 이상 흡연자를 대상으로 무료 폐암 검진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폐암 3기로 수술을 받은 71세 남성입니다.

아무런 증상이 없었지만 국가 암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돼 최종적으로 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효곤(폐암 수술 환자) : "1차적으로 가서 검진을 했더니 '폐가 좀 아무래도 이상이 있습니다. 재검을 받아야겠습니다.' 그러더라고요."

흉부 X선으로 촬영한 폐 사진입니다.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같은 환자를 저선량 CT로 검사했더니 1센티미터 가량의 폐암 덩어리가 하얗게 보입니다.

이처럼 흉부 X선으론 찾지 못하는 1센티미터 이하의 폐암을 저선량 CT는 찾아냅니다.

저선량 CT는 폐암 조기 발견에 결정적 역할을 해 폐암 진단율이 93%에 이릅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55세에서 74세까지, 30년 이상의 흡연력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저선량 CT로 폐암 무료검진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폐암을 조기 발견해 폐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김은영(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일반적인 CT 검사에 비해서 저선량 흉부 CT는 방사선 피폭량이 10분의 1 이하로 비교적 안전한 검사입니다."

정부는 내년엔 8천 명에게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결과를 바탕으로 검진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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