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젯밤 9시 52분쯤 충남 보령시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충남지역은 물론 경기 남부지역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는데요,
아직 별다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보령에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한 건 어젯밤 9시 52분쯤,
놀란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지진 발생 지점은 보령시청에서 북동쪽으로 4km 떨어진 보령시 화산동입니다.
지진 발생 직후, 충남소방본부에는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 전화가 2백여 건 접수 됐습니다.
<녹취> 정종원(충남 보령시 내항동) : "갑자기 막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우당퉁탕 벼락 치는 소리 있잖아요, 천둥 치고... 그런 것처럼 폭탄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또 경기도와 전북에서도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의 약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10여 건 씩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담장 붕괴나 지반 침하 등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지진이, 최근 발생한 경주 지진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선창국(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 "경주 지진에 의해 이 지진도 뭔가 영향을 받아서 발생했을 수도 있고, 다만 그 정도가 크냐 작으냐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경미한 걸로 추정하는..."
2010년 이후 보령 인근 지역에서 지진이 관측된 건 이번까지 33차례, 진앙을 보면 이전에 발생한 32건은 해역이었고, 어제 지진 1건만 내륙입니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은 어제 지진으로 진앙이 내륙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내륙에서의 지진 발생 가능성 역시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