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앙시기 놓친 중만생종 벼’ 막바지 모내기 총력

입력 2017.06.07 (21:28)

수정 2017.06.08 (10:09)

<앵커 멘트>

가뭄이 심각한 충남 서북부 지역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동안 물이 없어 모내기를 하지 못했던 농가들은 서둘러 막바지 모내기에 나섰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판을 가득 실은 이앙기가 바쁘게 논을 오갑니다.

인근 저수지 물이 말라 모내기할 엄두를 내지 못하다 어제(6일)부터 내린 비에다 급수차까지 동원해 겨우 모내기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유승종(벼 재배 농민) : "늦었는데 지금 모를 물을 대서 빨리 심으려고 이거 하랴 저거 하랴 정신없어요. 요새."

계속되는 가뭄으로 충남지역에서 이처럼 모내기를 하지 못한 논은 천6백만 제곱미터에 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쌀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만생종의 경우 고지대는 이앙 적기를 이미 넘겼고 평지도 이달 중순까지로 불과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송훈(벼 재배 농민) : "아직 물을 못 댄 논이 많지만 그나마 물을 채운 논은 2~3일 안에 최대한 빨리 모내기하기 위해서 평탄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겨우 모내기를 했지만 걱정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흥(충청남도 친환경농산과장) : "새끼치기나 제초제 사용을 위해서는 70~100mm의 비가 내려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정상 생육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더 많은 비가 내려 벼가 무사히 자랄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막바지 모내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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