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광주에서는 다른 초등학교에 다니며 서로 얼굴도 잘 모르던 학생 5명이 동시에 잠복결핵 진단을 받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같은 학습지 교사에게 방문수업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는데요,
양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말 김 모 씨는 두 아들의 학습지 교사로부터 깜짝 놀랄 말을 들었습니다.
자신이 결핵에 걸려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는 것.
보건소를 통해 급히 검사를 해보니 둘째 아들은 이미 결핵균에 감염됐습니다.
<녹취> 김00(학부모) : "설마 우리 애들이 이게 걸렸을까, 진짜 상상도 못 했어요. 질병이나 이런 노출 빈도수를 좀 줄이기 위해서 엄마들이 집에서, 가정에서 수업을 시키는 것도 있거든요."
보건소 조사 결과 학습지 교사 권 모 씨의 학생 48명 가운데 초등학생 5명이 결핵균을 갖고 있는 잠복결핵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모두 다른 학교를 다니고 있어 학습지교사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권 씨는 지난 1월부터 기침 증세를 보였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학생들을 가르쳐 오다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녹취> 박현희(광주 서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의사) : "기침을 지속하는 경우에 결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발열이 있다든지, 체중이 감소한다든지, 수면 중에 식은땀이 있다든지..."
밀폐된 공간에서 학생과 근접해 수업하는 학습지 교사.
하지만 개인사업자로 지정돼 있어 의무 건강검진 등 별도의 보건 관리 규정이 없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