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등록 차량 열 대 가운데 한 대는 통행료나 과태료를 내지 않은 체납 차량입니다.
경찰과 자치단체가 첨단장비를 갖추고 고속도로에서 단속에 나섰는데, 효과만점입니다.
단속 현장을 양창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출구에 다다른 승용차를 단속반이 멈춰 세웁니다.
4년 동안 쌓인 속도위반 과태료 118만 원을 내지 않은 체납 차량입니다.
<녹취> 체납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내려고 했는데 한꺼번에 돈이 (들기 때문에) 체크도 못 해봤어요. 얼마인지. 일부는 냈어요, 한 번."
자동차세 40여만 원을 안 낸 승합차도, 통행료를 체납한 차량도 어김없이 적발됩니다.
체납차량을 쪽집게처럼 잡아내는 것은 고속도로 출구 4~5km 앞에 세워 둔 첨단 단속차량 덕분입니다.
체납차량을 인식하고 그 정보를 출구에 대기중인 단속반에 전달하는 겁니다.
고속도로 입구에서도 체납차량을 확인할 수 있어 단속을 따돌릴 순 없습니다.
체납차량이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차량 번호와 예상 경로를 담은 문자메시지가 단속반의 태블릿 PC에 자동으로 전송됩니다.
등록차량 열대 가운데 한대꼴로 체납차량이 넘쳐나자 경찰과 자치단체,도로공사가 공동대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병인(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 "하이패스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너무 많기 때문에, 번호판 영치와 강제 인도, 공매처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차량 관련 체납액은 8천9백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