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주말부터 쏟아진 국지적 폭우로 고갈 위기에 놓였던 일부 담수호와 저수지들이 위기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비가 특정지역에만 집중되다 보니 완전 해갈은 아직 멀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수용량 8천4백만 톤의 초대형 담수호인 삽교호.
맨땅을 드러냈던 호수 바닥이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상류 지역에 국지성 폭우가 내린 덕분입니다.
저수율이 3%까지 떨어져 한때 고갈위기를 맞았지만 단번에 26%까지 저수율이 올라갔습니다.
중단했던 농업용수 공급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박수진(한국농어촌공사 삽교호관리소장) : "용수 유입이 원활해져서 그동안 중단됐던 용수 공급을 오늘 오후부터 재개하고 하루에 2백50만 톤의 물을 농경지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예당저수지도 한숨 돌렸습니다.
저수율이 8.1%에서 8.6%로 올라 바닥에 놓여 있던 일부 낚시 좌대들이 다시 물 위로 떠올랐습니다.
상류에 내렸던 비가 저수지로 계속 흘러들면서 저수율 상승 폭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번 비가 국지성에 그쳐 서산과 태안 등 비가 적게 내린 곳은 여전히 비상입니다.
<인터뷰> 박금순(벼 재배 농민) : "비가 온다는 날짜에 와줬으면 좋겠는데. 너무 안 와서. 비만 애타게 기다려요. 애들 오는 것도 안 기다리고 비만 기다려요."
이번 주말 본격적인 장마가 예고된 가운데 농민들은 가뭄을 단번에 해결한 시원한 장맛비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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