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년 강수량의 3분의 1 가량이 그대로 하수도로 흘러간다는 보도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건물이나 지하철 등에서 나오는 지하수도 상당량이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 17만 명이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하는데, 활용 방안은 없는 걸까요?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대형 건물입니다.
이 건물 지하에서는 하루 6백톤이 넘는 물이 나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화장실이나 청소용으로 쓰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용되는 지하수는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건물 내부에서 쓰고 남은 지하수는 현재로서는 돈을 내고 하수도로 내보내고 있는데요.
당장 이 건물에서만 연 7500만 원이라는 큰 돈을 들여 남는 지하수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하루에 흘러나오는 지하수 가운데 활용되는 양은 70% 정도. 30%는 그대로 버려집니다.
하루 17만 명이 쓸 수 있는 양과 맞먹습니다.
서울엔 하루 100톤 이상 지하수가 나오는 건물만 82곳이나 되지만 활용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개별 건물 단위로는 지하수를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지자체 차원의 지하수 활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한무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지하철 용출수를 여름에 도로에 물을 뿌려준다든지 하면 열섬현상도 줄이고 미세먼지도 줄일 수 있으니 그런 새로운 사용처를 찾아서..."
최근 가뭄이 계속되면서 물 부족 문제가 본격 제기되자 서울시는 지하수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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