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자료 부실제출 논란이 벌어지면서 이틀간 진행된 끝에 종료됐습니다.
야 3당은 청문회 직후, 일제히 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며 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29일) 김상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장.
자료 제출이 지연되자 야당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녹취> 염동열(자유한국당 의원) : "(자료 미제출로) 검증 자체를 막는다는 것! 조직적으로 막는다는 것!"
급기야 위원장이 청문회 연장을 시사합니다.
<녹취> 유성엽(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 "(자료가) 제출되지 않으면 차수 변경해서 내일까지 계속 인사청문 회의를 진행을 해야 된다."
한 시간 반 정회 후 청문회가 재개됐지만 후보자 측이 보낸 자료가 도착하지 않았고, 결국, 하루 연장이 최종 결정됐습니다.
이틀째 실시된 청문회도 순탄치 못했습니다.
야당은 후보자가 문제를 감추기 위해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고 비판했고,
<녹취>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 : "(7과목만 수강할 수 있는데) 오늘(30일) 새벽에야 보내 주신 이 성적표를 보니까 20과목을 수강을 하셨어요."
여당은 전임 장관들에 비해 양호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김민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 후보자는) 92%를 지금 제출한 겁니다.(황우여 전 장관은) 미제출률이 50.2%였어요."
논문 표절과 이념 편향을 둘러싼 공방도 계속됐습니다.
<녹취> 송기석(국민의당 의원) : "(박사논문은) 연구 부적절 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을 했다. 맞죠?"
<녹취>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 "왜 이적단체의 그림자가 얼씬거리는 분이 교육부 장관이 되어야 되는지…."
<녹취> 유은혜(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말 소모적인 인신 공격적인 이념몰이, 색깔론 공세…."
27시간만에 끝난 청문회.
김상곤 후보자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녹취> 김상곤(교육부 장관 후보자) : "우리 교육과 사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 약속드립니다."
다음주 월요일,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가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야3당은 청문회 직후 김 후보자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