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의사협회가 '건강 십계명'을 발표하면서 스마트폰을 건강의 '주적'에 포함시켰습니다.
적어도 식사할 때나 잠들기 2시간 전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고, 특히 2살 미만 어린아이에게는 절대 스마트폰을 주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 사람들의 손에 하나같이 스마트폰이 들려 있습니다.
온통 화면에 정신이 팔려 밥을 어떻게 먹는지조차 모를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봄누리(직장인) : "다른 데(스마트폰)를 보면서 먹다 보니까 배가 부른 느낌이 빨리 들지 않고, 식사량도 평소보다 많아지는 것 같아요."
잠들기 직전까지도 좀처럼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현대인들.
스마트폰을 건강의 주적으로 지목한 의사협회는 먼저, 식사 때와 잠들기 2시간 전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의 푸른 빛, 이른바 청색광에 노출되면 과식을 유도하게 되고, 잠들기 전엔 생체리듬을 깨뜨려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또 뇌 발달이 미숙한 2살 미만 아기에게는 스마트폰을 주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이가 보챈다고 해서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안 된다는 경고입니다.
<인터뷰> 김나영(대한의사협회 학술이사) : "2세 이전에 노출되면, 신체활동도 안 하고 인지기능 발달을 저해한다는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 연령에서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하기'를 강조했고요."
의사협회는 금연, 절주, 운동 등의 건강 수칙과 함께 스트레스 관리와 긍정적인 사고방식 등을 '건강 십계명'으로 꼽았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