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을 타면 가슴이 답답하다는 느낌 자주 드시죠?
바깥 공기가 깨끗한 날 지하철의 미세먼지를 측정해보니까 주의보를 발령해야 할 정도로 오염이 심각했습니다.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세먼지를 줄이겠다며 정부는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합니다.
그럼 지하철의 공기는 어떨까요?
지금 시간이 저녁 7시, 퇴근길이 한창입니다.
미세먼지 수치가 19마이크로그램, 바깥 공기는 깨끗한데요.
지하철 역안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열차가 도착하자 승강장의 미세먼지 수치가 163까지 치솟습니다.
바깥 공기의 8.6배, '미세먼지 주의보' 수준입니다.
승객으로 꽉 찬 객실 내부도 130마이크로그램을 훌쩍 넘깁니다.
[이민호/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 : "미세먼지 나쁨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알지 못하고, 지하 그대로 건강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었고.."]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4천억 원을 들여 지하철 미세먼지를 10% 이상 줄이기로 했습니다.
현행 150㎛인 역사내 미세먼지 기준을 강화하고 초미세먼지 기준도 신설됩니다.
주요 역에 미세먼지 자동측정기를 설치하고 공기질을 관리할 전문 인력도 배치할 계획입니다.
특히 내년까지 서울 지하철 객실 안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고 차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차은철/환경부 생활환경과장 : "현재는 권고 사항인 객실 내 공기질 저하 측정을 의무화하고 측정 횟수도 늘리겠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지하철 미세먼지 농도를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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