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 씨와의 면회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 씨는 4일(오늘) 서울고법 형사4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검찰 측에서 자신과 정 씨의 면회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가 곧 전신 마취 수술을 받을 예정인데, 수술 전후에 딸과 면회를 허용해달라고 애원해도 교정 당국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 씨 역시 "검찰이 딸과의 면회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딸을 1년간 못 보고 있어서 2분 만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 씨는 "윤석열(서울중앙지검장)이 고영태는 황제 재판을 받게 해주면서 저한테는 너무 잔인하다"고 주장하면서 검찰 측에 재차 불만을 표시했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당시 최 씨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던 고 씨는 관세청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현재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부는 최 씨의 이런 주장에 대해 "도울 수 있다면 도울텐데 현재는 상황 파악이 먼저"라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