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회담 4일 개막

입력 1990.09.03 (21:00)

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3일 월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국토 분단 후 처음 열리는 남북 총리 회담을 하루 앞두고 정부는 회담 준비에 호텔 측은 회의장 준비에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손님 맞을 준비에 바쁜 가운데 국민들의 기대는 한껏 부풀어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항의 합의 여부는 제쳐 놓고라도 남북 고위급 당국자들의 만남 자체에 큰 의미가 부여되는 분위기입니다.

3일 동안북측 대표가 묵게 되고 두 차례 남북 회담이 열릴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연결합니다.

배석규 기자!


배석규 기자:

예, 배석규입니다.


박성범 앵커:

현장 소식 전해주세요.


배석규 기자:

저는 지금 남북한 총리가 분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대좌하게 될 남북고위급 회담 회담장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서 있습니다.

연형묵 북한 정무원 총리를 비롯한 북한 측 대표단과 수행원, 취재 기자단 등이 73시간 동안 머무는 단순한 숙소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분단 45년 남북 관계의 새로운 획을 긋는 역사적인 남북 대화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때문에 이 곳 회담장 주변은 약간의 긴장감 마저 느껴지고 있지마는 표면적으로는 평상시 호텔 모습 그대로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곳 내부에서는 정부는 정부대로 또 호텔 측은 호텔 측대로 회담 준비를 위한 마지막 점검 작업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분단 45년 만에 처음 열리는 역사적인 남북 고위급 회담을 면밀히 준비해 온 우리 측 대표의 일부는 이미 이 곳 호텔 26층에서 29층에 배정된 숙소에 짐을 풀고 분야별로 마무리 준비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 동안 어렵게 성사시킨 이번 회담을 남북 관계 개선의 전기로 삼는다는 방침 아래 의제 준비와 행사 준비의 두 분야로 나누어서 회담을 준비해 왔습니다.

특히 회담 자체와 관련해서 청와대와 총리실 그리고 통일원 등으로 구성된 전략 기획단은 회담 성사가 확정된 지난달 30일부터 연일 대책 회의를 통해 우리 측이 제시할 의제를 정리하고 도상 훈련과 모의 회담 개최 등을 통해 예상되는 부분별 의제를 놓고 가상 토론을 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마무리 대책 회의를 열어 의제별 쟁점을 총 정리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왔는데 기능한 한 하나의 합의라도 도출 해낸다는 방향으로 회담 준비에 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 곳 인터콘티넨탈 호텔은 북한 대표단의 도착을 14시간 남짓 남겨놓고 성과 있는 회담을 위한 준비에 모든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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