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0.09.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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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홍어 잡이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서해 대청도 어민들이 최근 자원 고갈과 수산청의 조업기간 단축 등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게 되자 어장 남쪽 해역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며 관계 당국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충환 기자 :
주민 가운데 70%가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곳 대청도 마을의 주민들은 어업 구역을 늘려줄 것과 어업 시기를 더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선종 (대청도 대청5리) :
자리를 넓혀달라는 거죠.
좁으니까, 좁아 갖고 이 안에는 없거든요, 홍어가.
그래서 조금 넓어져야 좀 고기 좀 잡는다는 결론이죠.
김충환 기자 :
대청도 어민들의 이러한 요구는 홍어, 우럭, 해삼 등 자원이 고갈되고 군작전통제 등으로 조업 일수가 줄어들어 어획량이 작년의 40%밖에 되지 않아 부채가 한 가구 평균 400만원씩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청도 어민들은 현재 어로 한계선인 북위 37도 55분에서 37도 35분까지 1,793평방킬로미터 어장에서만 조업하고 있는데 어장을 남쪽으로 10마일 더 확장해 현재 저인망 수역 해역에서 우럭을 잡을 수 있게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권형택 (경기도 수산과장) :
저희 도 당국에서도 수상청과 수협중앙회와 같이 협의를 해서 대청도 어민의 숙원이 이루어지도록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충환 기자 :
경기도는 또 3월에서 12까지로 조업기간을 단축한 수산청의 어업규제 조처를 연중 조업으로 환원해줄 것을 바라고 있는 대청도 어민들의 요구를 수산청과 협의해 다음 달부터 연중 조업할 수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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