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 된 골조 방치

입력 1991.05.22 (21:00)

이규원 앵커:

가족나들이가 잦은 유원지에 골조만 세워둔 채 1년 반씩이나 공사가 중단된 건물이 서있습니다.

보기에도 흉하고 위험한데도 행정당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장을 김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구철 기자:

수원시내 몇안되는 휴식공간 가운데서도 원천유원지는 넓은 저수지에 여러 가지 놀이기구를 갖추고있고 도심에서도 가까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나들이 발길이 잦은 곳입니다.

그렇지만 공사가 중단된 채 흉물스럽게 골재만 서있는 입구의 건물 때문에 첫인상부터 구겨지고 맙니다.

토산품 가게와 식당 등 4층으로 짓기를 고집하는 건축주가 도시계획법 규정에 묶여 2층 이하로 짓도록 제한되자 골조공사만 마친 채 1년 반이 넘도록 내버려두고 있습니다.


황경선 (원천유원지 관리소장)

건축허가가 나서 형태를 좀 더 멋있게 지을려고 하다보니까 여기는 유원지이기 때문에 그 도시계획 시정결정을 별도로 받아야 돼요.

그 받는 과정이 아마 더딘 것 같습니다.


김구철 기자:

공사장 주변은 쓰레기장으로 변한지 이미 오래고 어설프게 계단입구를 막아두었지만 지하실로 추락할 위험은 여전히 높습니다.

2년 가까이 지하실 바닥에 찬 물이 이렇게 깊습니다.

위험표시판은 한편구석에 밀려나있고 주위가 어수선해서 다시 올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최윤식 (원천랜드 사무국장):

이 주변 환경이 어지럽고 지저분하기 때문에 오시는 분들의 눈살이 찌푸리는 것은 저희들의 잘못이 아니고....


최경선 (용안군 둔전리):

빨리 마무리공사를 져서 이 놀러오는 사람들이라든지 주로 유원지에 애들이 오고 있는데 그 애들이 뛰어놀아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여기서 각별히 주의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김구철 기자:

지난 89년말 중단된 공사 철거하던 완공하던, 잘 정돈된 경관으로 시민들의 안식처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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