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민주당.신민당.새 한국당 야3당 통합선언

입력 1994.08.31 (21:00)

이윤성 앵커 :

민주.신민 새 한국당 등, 야 3당은 다음주 통합선언을 한다는 방침아래, 본격적인 당론 조종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각 당 지도부의 통합의지는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외의 걸림돌이 돌처할 가능성도 많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홍순 기자의 보도 입니다.


진홍순 기자 :

민주당은 오늘 당무회의에서 통합문제에 관해 처음으로 당론조종을 벌였습니다. 개혁파와 비주류연합 측에서 협상과정의 투명성과 통합대상의 도덕성 등을 따지기도 했으나, 통합의지를 거듭 확인한뒤 내일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본격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신민당의 박찬종 공동대표는 오늘,당 체제정비이후 통합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혀서, 통합작업에서 소요될 수 있다는 자신의 우려를 강하게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박대표는 자신의 설 땅이 거의 없는 신민당을 탈출하고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통합대열에 참가해야 된다는 입장에 서 있습니다. 김동길 대표도 당료파출신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당권도전파와의 정면대결을 피하고, 대권도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통합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강박감을 갖고 있습니다. 대표직 사퇴는 보다 강한 지지기반을 다지기위한 전술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이기택 대표는, 당초 통합에 다소 소극적이었으나, 호남정당 대표라는 한계성을 극복하고 대권주자로 나서기 위해서는 야권대통합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더욱 넓혀야 할 입장에 서 있습니다. 이종찬 새 한국당 대표도 지난 대선때의 후유증을 말끔히 씻고 분명한 야당정치인으로서 이미지를 굳혀야 한다는 절박감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야 3당은 최근 물밑접촉에서 공동대표자와 7대3대1의 비율로 최고의원을 구성하고, 당 이름은 민주당으로 한다는 원칙까지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서울시장후보 문제가 의외의 걸림돌로 나타날 전망 입니다.

KBS 뉴스, 진홍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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