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월드컵을 잡아라

입력 1994.08.31 (21:00)

4년마다 개최되는 월드컵축구, 단일종목이지만 올림픽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잔치 입니다. 축구공은 만국 공통어라는 말에서 실감하게 될, 월드컵은 전 세계를 축구열병을 앓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스포츠 외적인 면에서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수입이 확실한 장사를 보장하고 있어, 전 세계가 월드컵 개최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월

드컵 축구를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쇼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 입니다. 축구 불모지였던 지난 미국 월드컵만 해도, 예상을 뒤엎고 사상최대의 흑자대회를 기록 했습니다. 총 유료관중 356만7천4백15명으로 최다 관중기록을 경신했고, 전 세계 90개국 32억의 지구촌 가족이, 위성중개를 통해서 월드컵을 지켜봤습니다. 따라서 입장수익과 중개권료, 광교계약금 관광수익 등, 이번 대회 총 수입은 2억5천만달라 약 2천억원을 넘고 있습니다. 월드컵축구는 대희 수익성 못지않게 개최국의 이미지 재고와 상품의 국제경쟁력 강화, 국제무대에서의 위장재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수적인 효과 또한, 커서 각국의 월드컵 입지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5개국이 유치 신청을 낸 2002년 월드컵은, 특히 21세기를 여는 첫 대회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부일 두 나라의 작년 축구전쟁으로 압축된 2002년월드컵 축구개최, 결코 놓쳐서는 안될 황금의 선 마이더스입니다.

이재숙 기자


최동철(체육부장)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였던, 미국 월드컵 축구대회 끝난지가 한달 보름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8년후인 2002년 월드컵축구 유치를 놓고 우리나라와 일본이 국가의 .명예와 자존심을 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월드컵추구 위원회 부위원장 이면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신 정몽준 회장과 축구를 담당하고 있는 송전헌 기자와 자리를 같이해서 얘기를 나뉘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정몽준 회장께서 말이지요. 우리나라가 월드컵축구를 유치했을 때, 어떠한 효과가 있겠느냐 그것부터 좀 말씀해 주십시오.


정몽준 (월드컵 축구유치위원회 부위원장) :

효과는 너무 많은데요. 무엇부터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는데요. 한마디로 인제 월드컵은, 이 지구상에서 제일 재미있고 신나는 행사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이 신나는 행사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게 된다면은, 우리 국민들이 좀 신나겠습니까, 그럼 신나면은 우리나라 모든 일들이 다 잘될테니까, 그 효과는 사회 모든 분야에 다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경제적인… 전 경제적인 효과가 크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다음에 사회의 여러 갈등을 해소하는 효과 또,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을 재고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고, 그리고 또, 2002년 앞으로 8년 남았는데, 우리나라의 남북통일에도 크게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경제적인 효과에 관해서 조금 말씀을 드리면은요. 금년도에 미국이 월드컵을 개최해서 수십억불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봤다 이렇게 얘길 하는데. 우리나라가 8년 후에 하면 그보다 한 두배 이상의 효과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요. 저희 유치위원회 구평회 위원장님께서는, “월드컵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됐다는 소식만 결정이 되면은, 우리나라가 지금 외국에 수출하는 모든 물건의 최소한도 5%이상은 돈을 더 받을 수가 있다” 그걸 뭐 환산해 보면 약 70억불 이상이 되는데요. 그건 어느 한해만 그런 것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이 올라감으로써 우리나라 제품의 이미지가 올라가서, 우리가 파는 물건에 앉아서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이런말씀도 하셨습니다.


최동철 (체육부장) :

그럼 이거 일본은 우리보다 3년먼저 월드컵 유치를 하겠다고 나서지 않았습니까? 일본이 내세우고 있는 효과는 어떤 겁니까?


송전헌 (체육부 기자) :

일본도 역시 경제적인 효과를 노려서, 21세기에도 계속 경제대국의 위치를 굳히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은 월드컵을 유치해서 일본 돈으로 1조3천억엔, 우리돈으로 10조원 가량을 수입을 올릴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에 따라서 무라야마 일본 총리가 직접 나서서 G-7선진국 수상들에게 일본유치를 부탁할 만큼 범국민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습

니다.


최동철 (체육부장) :

네, 참 치열한데요. 정몽준 회장께서 말이지요. 월드컵축구 개최지는 어떻게 결정 됩니까?


정몽준 (월드컵축구유치위원회 부위원장) :

저희가 개최하려고 하는 2002년 월드컵 개최지는, 지금으로부터 2년 후 1996년 2월에 세계축구연맹 FIFA의 집행위원회에서 결정이 됩니다. 그 세계축구연맹의 집행위원은 모두 21명의 위원으로 구성이 돼 있는데, 위원장께서는 가부동수일 때만 투표를 하고 투표를 안하니깐은, 모두 20명이 인제 투표를 하게 됩니다. 금년도에 미국에서 월드컵을 개최했는데, 미국의 경우에 그 당시 투표할 때 미국이 10표를 받았고요, 그다음에 모로코가 7표, 브라질 2표 해서, 미국이 이제 개최지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도 이제 10표만 확보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최동철 (체육부장) :

그러면, 여기서 우리의 경쟁상적인 일본의 월드컵축구 유치계획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아본 뒤에 얘기를 계속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유균 특파원이 도교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유 균 특파원 :

일본 열도는 지금 축구혁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정치개혁 이소리만 요란하고 알맹이가 없는데 비해, 축구개혁은 열광과 함성 속에 힘차게 전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축구혁명은, 작년에 출범한 프로축구 J리그와 2002년의 월드컵축구 일본유치라는 2개의 수레바퀴가 이끌고 있습니다.

출범 2년째를 맞은 J리그는, 지금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나 관중석에서 뿜어내는 열기는, 마치 유럽이나 남미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습니다. J리그 원년인 작년 한해 입장객은 모두 411만명, 한 개임에 평균 2만명 꼴 입니다. 한게임에 만명정도만 들면 대성공이라고 예측했던 J리그측은, 두 배나 넘는 관중동원에 벌어지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중이 없는 프로경기가 있을 수 없고, 관중이 넘쳐나는 프로스포츠가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일본 프로축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J리그 성공의 비결가운데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유명한 외국선수들의 활약 입니다. 펠레와 함께 브라질 축구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지코와 자일징요 등, 브라질계, 로메니계, 리트바르스키 우호발트 등으로 대표되는 독일세 영국의 리네카, 아르핸티나의 디아슬레에도, 이탈리아와 체코, 헝가리 네덜란드 등, 세계축구강국의 내노라하는 스타들의 묘기가 관중들의 탄성과 열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열광적인 관중 그라운드의 묘기, 튼튼한 구단 운영의 3박자를 갖춘 일본 프로축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오는 98년 프랑스 월드컵 출전과 2002년 월드컵 일본 유치입니다.


다가누마 (전일본 월드컵 유치위원장) :

일본의 월드컵 개최는 FIFA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입니다.


유 균 특파원 :

2002년, 월드컵 축구 유치를 위해서, 일본은 정계와 재계, 스포츠계를 망라한 유치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아트랑제 FIFA회장, 펠레, 보비 찰슨 등, 국제 축구계의 유력인사를 포섭해서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88년 올림픽 유치경쟁에서 서울에 진 실패를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으려하고 있습니다. 숙명의 축구 한일전은, 그래서 이제 단순히 스포츠 라이벌전이 아니라, 국익과 명예와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습니다.


최동철 (체육부장) :

축구의 혁명이라 할 정도로 일본의 축구의 인기도가 대단한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정몽준 회장님, 그 월드컵축구 개최를 위해서는 국제축구연맹이 내세우는 경기장 시설기준이 까다롭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나라 현재 경기장 시설가지곤 될 수가 있습니까?


정몽준 (월드컵 축구유치위원회 부위원장) :

현재로서는 저희들이 그 FIFA의 경기장의 시설규정을 맞춘데가 인제 잠실 주 경기장 하나정도가 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잠실주 경기장도 엄밀하게 얘기하면 축구 경기장 사용하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이 있습니다. 스탠드에서 경기장까지가 너무 멀어서 문제점이 많이 있는데, 앞으로 제일 큰 문제가 시설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 서울의... 우리나라 서울의 축구전용구장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이되고요. 지금 있는 시설이 동대문운동장, 효창운동장 정도인데 이것이 인제 약 40년전에 지은 시설이고요. 지난 기간 동안 저희들이 하나도 안했는데, 앞으로 인제 저희가 문체부하고 유치위원회가 협조해서,15여개 시.도에 여러 계획을 세워서, 이러한 계획들을 저희들이 설득력 있게 잘 전달을 해서 유치하는데 결정적인 좋은 자료로 활용을 할 생각입니다.


최동철 (체육부장) :

네, 송전헌 기자가요. 그러면 일본은 경기장 시설에 어느 정도 투자를 하고 있는지 얘길 좀 해주세요.


송전헌 (체육부 기자) :

앞서 경제적인 파급효과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일본은 총리가 직접 나서서 월드컵 유치에 나섰기 때문에, 투자액만도 엄청납니다. 6천4백45억엔 입니다. 이중에 경기장 건설에 2천3백만엔 우리돈으로 천8백억원이 넘습니다. 이를 투자를 해가지고 15개 경기장을 건설합니다. 특히, 나고야 같은 경우는 지방자치에서 경기장을 건설할 정도로 월드컵 유치에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동철 (채육부장) :

네, 정몽준 회장님! 도쿄의 우리 특파원으로부터 인제 들어봤습니다 만은, 일본 프로축구의 2년밖에 되지않습니다만은 한경기에 2만명의 관중이 모인다는 폭발적인 인기라고 볼 수 있겠는데, 문제는 우리나라 국내 축구의 활성화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것이 인제 관심이 아니겠습니까?


정몽준 (월드컵 축구유치위원회 부위원장) :

사실 저희는 시설이 너무 빈약하기 때문에, 시설만 좋다면은 사실 저희도 국내 축구 붐이 일찍이 잘 조정이 됐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재 저희가 시설이 나쁘다고 해서, 그 시설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요. 저희들이 국내 축구 여러 학교 스포츠팀이라든지 프로팀을 갖다가 운영을 잘해서, 저희들이 프로축구의 붐을 조성하는데 노력을 해야 되겠다 생각합니다. 프로축구가 저희들이 7개팀으로 운영을 하는데, 그중에 인제 한개팀이 지금 어려움에 처해있고요. 이런 상태인데 최소한도 새롭게 3개팀 정도는 최소한도 신설이 돼야지, 제대로 프로경기다운 프로리그로 대진표를 짤 수 있다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새로운 팀을 좀 짜고, 그거 인제 저희들이 오늘 이 기회를 통해서 인제 방송국에 좀 부탁말씀을 드리면요. 좀 좋은 경기... 단순한 국내경기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도 좋은 경기가 많고 또, 유럽 쪽에도 좋은 경기가 많은데 이런 것을 좀 많이 소개를 해주셔서, 국내에 있는 여러 팬들이 축구에 대해서 항상 좀 관심을 갖도록 배려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림니다.


최동철 (체육부장) :

월드컵 개최의 확정시기가, 이제 뭐 2년도 남지 않았습니까? 그럼 앞으로 우리나라 월드컵 개최를 위해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정몽준 (월드컵 유치위원회 부위원장) :

네, 이제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요.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잘 활용을 해야 되겠습니다. 실제로 투표하는 분들이, 20명은 집행위원들이기 때문에, 그 20명의 집행위원들한테 저희들이 잘 설명을 해드리고요. 그 집행위원들이 속해있는 나라, 여러 나라들이 그 나라의 국내여론이 우리나라에 좀 호의적으로 되도록, 저희들이 국내 집행위원의 국내 여론에도 저회들이 좀 여러 가지 좋은 반응이 있도록 노력을 해야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저희들이 경쟁국이 일본인데요. 현재 개인적인 생각으로서 한국에서 월드컵을 개회하는 것이 일본에서 하는 것보다 일본한테도 좋다 하는 것을 저는 인제 개인적으로 일본의 여러식자층에게 설명을 한번 할 생각입니다. 저희들이 객관적인 사실로서는 월드컵 본선에 4번 진출을 했고요. 일본은 한 번도 못했고 또, 한국에서 하는 것이 실제로 동북아시아의 평화에 실질적으로 많이 기여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FIFA의 기본 정신에도 맞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저희들이 잘 설명을 하면은, 저희들에게 여러분들이 잘 고려해 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최동철 (체육부장) :

바쁘신 중에 이렇게 나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송전헌 기자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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