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출한 조창호씨 43년만의 귀대 신고

입력 1994.10.25 (21:00)

황현정 앵커 :

북한을 탈출한 조창호씨가 오늘오후 병상을 찾아온 이병태 국방장관에게 기수경례를 하면서 43년만에 귀대 신고를 했습니다.

박찬욱 기자가 보도 합니다.


“포병소위 조창호 장관님께 귀대를 보고 합니다.”

“조국에 돌아오신 것을 환영 합니다.”


박찬욱 기자 :

포병소위 조창호. 군번 212966 희미한 목소리지만 국군 소위 조창호씨는 오늘 43년 만에 감개어린 귀대신고를 했습니다. 선배 장교의 신고를 받은 이병태 국방장관은 두손을 꼭 잡으며 그 동안의 고생을 위로 했습니다.


“오신 것만 해도 큰 일 하신겁니다.”


이 장관은 또, 온 국민과 군을 대표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며 김영삼 대통령이 보낸 꽃다발도 전 했습니다.


“이 꽃다발은 우리 대통령 각하께서 국방장관인 저를 시켜서 일부러 환영하는 뜻으로 이렇게 보낸 것 입니다.”


이에 대해 조씨는 조국의 품에 안겨 여한이 없다며 국민들의 환대에 고맙다는 말만을 되풀이 했습니다.


“내가 오고 싶은데, 와야할 데 왔으니까 더 이상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한편 병원 측은 오늘 저녁부터 정밀 건강진단을 시작 했는데, 조씨의 건강상태가 예상보다 좋아 곧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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