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크레인 무너져 8명 사망

입력 1994.12.09 (21:00)

오늘 오후에 충청남도 당진에 있는 한보철강공사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또 무너졌습니다. 작업 중이던 8명이 숨졌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기자의 전화가 지금 와있습니다. 정기웅 기자!


정기웅 기자 :

네.


이윤성 앵커 :

전해주십쇼.


정기웅 기자 :

오늘 오후 4시쯤, 충남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한보철강 제1열연공장에서 천장 크레인 설치공사를 하던 중 인부와 함께 크레인이 30m아래로 떨어지면서 아래서 일하던 사람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인천 신현동 25살 김영주씨와 수원시 금곡동 26살 황상응씨, 울산시 서부동 40살 김주옥씨 등 8명이 숨졌습니다. 중상을 입은 이만제씨는 당진 푸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신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망자 시신은 당진 푸른 병원에 5명, 단국대 병원에 3명이 안치돼 있습니다.

사고는 철근을 운반하던 크레인을 제작 라인에 끌어올리다 크레인 가대가 뒤집히면서 크레인이 떨어져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크레인을 받치는 나사가 제대로 죄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회사 관계자를 불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한보철강 당진공장은 핫코일 등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신축 중이었는데 내년 초 가동 예정이었습니다.

사고현장에서 KBS 뉴스, 정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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