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4.12.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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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하지만 반면에 시름과 배고픔으로 올 한해를 마감하는 곳도 있습니다. 보스니아 난민촌과 모스크바를 계속해서 차만순, 김선기 특파원이 전합니다.
차만순 특파원 :
전쟁지역 보스니아에도 어김없이 연말과 추운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특히, 난민촌 주민들에게는 연말연시의 즐거움과 희망은 없고 오직 전쟁에 대한 공포감과 추위와 배고픔을 느낄 뿐입니다. 이곳 야산 난민촌에는 백 개의 막사에 2천명이 수용돼있습니다. 유엔의 도움으로 배고픔은 달래고 있지만 이제 길고도 추운 세 번째 겨울과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우치데리 :
따뜻한 겨울옷가지와 신발이 꼭 필요합니다. 식량배급의 질이 개선됐으면 좋겠습니다.
차만순 특파원 :
그래도 추위와 배고픔은 견딜 수 있지만 전쟁은 더 이상 견디기 힘든 고통입니다.
캐률린 :
평화가 회복돼 고향집으로 돌아가 친구와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차만순 특파원 :
지금은 폐허가 돼있지만 정든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난민들의 새해소망입니다.
보스니아 난민촌에서 KBS 뉴스, 차만순 입니다.
김선기 특파원 :
크레물린에 연해있는 붉은 광장은 94년 한해를 마감하는 순간에 와있지만은 평일과 다름없습니다. 광장 옆의 카잔스키 사원도 별다른 장식 없이 새해 1월의 성탄절을 조용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교회의 크리스마스는 1월7일이기 때문입니다.
따이사 :
내년은 낙관적이 못되지만 좋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알렉세이 :
내년도 좋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김선기 특파원 :
꿈 백화점에는 러시아의 개방에 따라서 부수적으로 도입된 서구식 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돼서 눈길을 끌게 합니다. 금년 한 해 동안 일부 모스크바 시민들은 대형 금융사고로 금전적 손실을 받고 돈 가치 하락으로 쪼들린 생활을 했습니다. 가난한 시민들은 재래식 노천시장에서 중고품이라도 선뜻 사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돈 많은 사람들은 대형 슈퍼마켓에서 여유 있게 장을 봅니다.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공원은 휘황찬란하게 전등으로 장식돼 있습니다. 공원의 젊은이들은 스포츠를 즐기며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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