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병 환자 급증

입력 1995.08.01 (21:00)

류근찬 앵커 :

시청자 여러분! 오늘밤 또 걱정되실 겁니다.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는 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수면장애 또 소화불량 같은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홍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홍철 기자 :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부채를 부치고 강변을 찾지만 짜증은 어쩔 수 없습니다. 도심의 피서객들이 시원한 그늘을 찾아 다리 밑에 하나 둘 모여들지만 후덥지근한 더위는 좀처럼 가실 줄 모릅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쨍쨍 내리쬐는 태양에 낮에는 짜증스런 더위가 계속되는데다 밤에도 25도가 넘는 열대야 현상으로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아지면서 몸도 이제는 지칠 대로 지쳐버렸습니다.


황인수 (서울 구로3동) :

선풍기를 켜놓고 잠을 자다보면 몸이 피곤하고 나른하고 그러니까 피로가 빨리 오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좀 무겁고...


이홍철 기자 :

때문에 더위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무더위로 잠을 못 이뤄 우울증을 호소하는가 하면 혈압이 높아지고 탈수현상을 일으키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계절에 맞지 않은 여름감기 때문에 고생을 하는 사람도 부쩍 늘었습니다.


윤방부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

실내와 외의 온도차이하고 그 다음에 어차피 더위는 면역력을 떨어지게 하기 때문에 콧물이 많이 나고 목구멍 쏴하면서 그 다음에 열이 많이 나는 그런 증상을 지금 감기환자가 상당히 현재 많이 있습니다.


이홍철 기자 :

날씨가 무더울수록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사용을 자제하고 미지근한 물로 자주 목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충고입니다. 더위는 피할게 아니라 참아내는 슬기가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이홍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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