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5.09.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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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추석이 점차 다가옴에 따라서 지금 백화점도 시장도 초만원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진열대에 즐비한 상품들이 모두 믿을 만한 게 못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서울시가 백화점 등 서울시내 2백여 군데 업소를 집중 단속한 결과를 보면은 대단히 놀랍습니다.
김환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환주 기자 :
추석 차례 상도 차리고 선물도 하려면 이것저것 살 것이 많지만 고르는데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낭패를 보기 때문입니다.
김월자 :
일단 회사를 믿어요. 회사를 믿고 날짜 그거를 보고 샀는데도 곰팡이 같은 것이 있고 머리카락 같은 것도 나오고...
김환주 기자 :
실제로 서울시가 지난주 시내 2백여 군데 식품관련 업소를 단속한 결과 무려 절반이 넘는 125군데가 적발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식품관리에 가장 중요한 유통기한을 교묘하게 속인위반사례가 많았습니다. 먼저 이 젓갈과 같이 오늘 구입한 식품의 제조일자가 엉뚱하게도 내일로 돼있는 경우입니다. 이쁜이라는 상표의 이 성게젓갈은 이번 달 1일 서울시가 단속을 실시할 당시 다음날인 9월 2일로 된 제조일자를 달고 버젓이 팔려나갔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물건이 들어온 것은 훨씬 더 오래전인 지난달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제조일자부터 위조하다 보니 유통기한을 따지는 것은 공염불일 뿐입니다.
겉과 속이 다른 선물세트도 적발됐습니다. 유통기한이 오는 11월 중순까지로 돼있는 이 육포는 다른 식품과 함께 포장되면서 석 달이 더 지나도 먹을 수 있는 술안줏감으로 둔갑했습니다. 속을 뜯어볼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이번 단속에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시내 유명백화점 대부분이 법 규정을 어긴 것으로 밝혀져 대기업들도 유통관리보다는 대목보기에만 급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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