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북경에서 남북 3차 회담 열려

입력 1995.09.05 (21:00)

삼선 비너스호 억류사건으로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 당국 간 회담이 북한 측의 요청으로 한 달 보름만인 오는 27일 북경에서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남북경협 문제와 납북된 우성호 선원과 또 안승운 목사의 송환 문제 등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강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강균 기자

나웅배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은 오늘 3차 남북 당국 간 회담이 오는 27일 북경에서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나웅배(부총리 겸 통일원장관) :

삼선 비너스호 억류사건으로 3차 남북 간 회담이 연기됐었는데 이번 9월 27일에 북경에서 남북 간에 회담을 다시 열기로 이렇게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강균 기자 :

나웅배 부총리는 이번 회담은 북한의 요청으로 이뤄지게 됐으며 남북 경제협력 문제와 우성호 선원 안승운 목사의 송환문제 그리고 북한의 대남비방 문제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 부총리는 북한의 쌀 추가지원 문제와 관련해 15만 톤 이외의 지원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만약 북한이 요구를 해와도 이를 검토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나웅배 부총리는 또, 북한의 수재지원문제에 대해 15만 톤의 쌀을 차질 없이 보내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지원이라며 별도의 지원계획은 없지만 만약 북한이 3차 회담에서 정식으로 요청하면 그때 가서 검토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나웅배 부총리는 이번 3차 회담에서는 북한도 남북 분위기 개선을 위한 선의적인 노력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하고, 우성호와 안승운 목사의 송환문제에 북한의 성의 있는 태도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강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