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6.02.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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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북한사회의 통제력이 약화되는 이상조짐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잇따른 북한 고위층 탈북사건의 와중에서 오늘 평양 심장부에 있는 러시아 무역대표부에 무장한 북한인 한명이 경비병 6-7명을 사살하고 난입한 뒤에 정치적 망명을 지금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전말을 먼저 알아봅니다. 국제부 박찬욱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박찬욱 기자 :
오늘 새벽 5시35분 20대로 보이는 북한청년 한명이 평양시 중심가 외교단지에 위치한 러시아 대사관에 침투했습니다. 이 청년은 대사관 경비병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북한 경비병 6-7명을 살해했습니다. 청년은 곧바로 대사관안에 있는 무역대표부 건물로 들어가 대사관측에 정치적 망명을 요구했다고 러시아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 NHK와 러시아 대사관 직원과의 통화에서도 확인됐습니다.
⊙평양주재 러 대사관 직원 :
"지금 사태 수습을 위해서 교섭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
⊙NHK 기자 :
"정치적 망명을 요구한다는데 사실입니까?"
⊙러 대사관 직원 :
"아마 그런 것 같은데 현재 제 입장에선 확인할 수 없습니다."
⊙박찬욱 기자 :
러시아대사관측은 지금도 이 청년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 협상에는 북한 군인들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스 통신은 또 북한 청년이 자신의 안전을 위해 러시아 직원들이 곁에 있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레그리 카라신 러시아외무부대변인도 대사관으로 부터 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의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외교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평양주재 러시아 외교시설에 대한 첫 무장침입사건인점 또 김정일 생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발생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류근찬 앵커 :
외무부는 평양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 총격사건과 관련해서 러시아 주재 우리 대사관에 긴급훈령을 보내서 사건의 정확한 진상을 파악해서 즉시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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