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조선땅 인정한 일본 고지도 발견

입력 1996.02.14 (21:00)

⊙류근찬 앵커 :

독도 뿐만 아니라 대마도가 우리 땅이었음을 일본이 인정한 고지도가 발견됐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이 지도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측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으로서 대마도가 우리 영토였음을 일본측이 밝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지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혜송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혜송 기자 :

날씨가 좋으면 부산에서도 보이는 대마도 부산에서 약 50㎞떨어져있는 이 섬은 신라때부터 우리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땅이 척박해 비워둔 이 섬에 왜인들이 들어와 살기는 했지만 임진왜란이 나던 1592년 우리나라를 침략한 풍신수길이 일본신하들에게 명령해 만든 이 조선지도에는 대마도가 분명히 우리땅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또 실제 위치와 좌우가 바뀌긴 했지만 울릉도 옆에 우산도 즉 독도가 우리 영토로 명기돼 있습니다. 1872년 다시 필사된 이 지도는 풍신수길의 신하 24명이 조선 전역을 샅샅이 조사해 9장의 지도에 상세히 담은 것으로 서지학자 이종학씨가 일본 국립공문서관에서 찾아냈습니다.


⊙이종학 (서지학자) :

일본서 4백년전에 독도 또는 대마도를 갖다가 최초로 공인한 하나의 지도라고 봐서 틀림없는 겁니다.


⊙김혜송 기자 :

1530년에 나온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우리나라에서 만든 옛 지도에도 대마도가 우리 영토로 표시돼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세종1년 대마도를 정벌하면서 신라때부터 우리땅이었음을 천명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대마도가 언제 어떤 과정을 통해 일본에 정식으로 편입됐는지 우리역사에 명확히 기록돼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독도와 관련해 계속되는 일본의 망발을 막기 위해 가리워진 역사를 밝히는 작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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