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밀제조 고개든다

입력 1996.02.14 (21:00)

⊙황현정 앵커 :

거의 자취를 감췄던 필로폰 밀제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원료를 중국에서 들여와서 필로폰을 대규모로 제조해온 일당 4명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김용석 기자입니다.


⊙김용석 기자 :

가구공장이 여기저기 들어서있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마을입니다. 커다랗게 플래카드까지 내걸어 누가 보아도 가구전시장으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갖가지 가구를 가득 진열해 두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물건들은 모두 주위 사람의 시선을 피하기 위한 것이며 이 곳에서는 지난 수개월동안 필로폰이 몰래 만들어져 왔습니다.


⊙이웃주민 :

그랜져3000 V6하고, 농공장이 장사도 안 한것 같은데...


⊙김용석 기자 :

가구로 가려진 벽속에 비밀방이 나옵니다. 필로폰을 몰래 제조했던 곳입니다. 창문너머에 소형 모터가 숨겨져 있습니다. 필로폰 제조에 사용한 원료혼합기와 여과기 등 갖가지 기구들입니다. 압수된 필로폰만도 완제품 4.6㎏과 반제품 2㎏ 그리고 원료인 염산 에페드린 6㎏ 등 시가로 3백억원대에 이릅니다. 완제품 4.6㎏만으로도 무려 15만명에게 한차례씩 투여할 수 있습니다.


⊙이광재 (인천지검검사) :

이번에는 밀제조책을 직접 현장에서 검거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김용석 기자 :

필로폰 제조와 관련돼 오늘 검찰에 구속된 사람은 4명 지난 80년대 마약사범 일제단속으로 교도소에 수감됐던 필로폰 제조 기술자들의 만기 출소와 때를 같이 해 마약 밀제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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