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6.08.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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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계속 말썽많은 시화호 앞바다에서 지금 검은 폐수가 솟아나고 있습니다. 시화 하수처리장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검은 폐수가 바다 밑으로 묻은 하수관을 통해서 방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KBS 취재헬기가 그 현장을 잡았습니다.
과학부 김명섭 기자입니다.
⊙김명섭 기자 :
푸른바다 한가운데서 시커먼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 검은 폐수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바다는 마치 먹물을 풀어놓은 듯 합니다. 폐수가 나오는 곳을 추적한 결과 폐수의 원인은 바로 시화 하수처리장이었습니다. 시화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폐수를 방류하는 관입니다. 수자원공사가 시공한 하수처리장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폐수가 하루 17만톤씩 서해바다로 방류되고 있습니다. 시화공단과 안산공단 시흥시 안산시 오폐수를 처리하고 있는 시화 하수처리장은 약 2.5㎞의 하수관을 이처럼 바다속으로 빼 직접 바다로 방류하고 있습니다. 깊은 바다로 오폐수를 버리는 만큼 더욱 정화처리가 잘 돼야 합니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석달동안 시흥시 조사 결과 방류수의 수질이 모두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었고 특히 질소는 기준을 두배 이상 초과하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색도조절기능이 없는 등 시화 하수처리장의 결함이 너무 많기 때문인데 시흥시는 건설과 관리를 해온 수자원공사로 부터 인수를 거부한 상태입니다.
⊙김동섭 (수자원공사 기전과장) :
색도 물질들이 많이 들어오는게 그게 실질적으로 한 2-30% 정도밖에 처리가 안된 상태로 나가고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 :
시화호 일대 하루 오폐수량 49만톤 가운데 32만4천톤은 시화호로 그냥 들어가고 있고 그나마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고 있다는 나머지 17만톤도 이처럼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푸른바다를 시커멓게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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