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7.05.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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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그렇게 흔하디 흔했던 제비가 요즘 매우 귀해졌다는 소식입니다. 산과 들이 온통 오염돼 있어서 먹이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만은 충청북도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95%이상 제비가 줄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청주방송총국 지용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용수 기자 :
이른 봄 강남에서 돌아와 새봄을 알려주던 반가운 제비, 그러나 몇년 동안 급격히 줄어들어 제비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충북 산림환경연구소가 지난 88년부터 충북지역 밀도 조사결과 제비는 10년 동안 95%나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88년 10㏊의 면적에 2천3백마리의 제비가 살았으나 지난해에는 5%인 150여마리만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채정석 (충북 환경연구소 계장) :
야생조수의 서식밀도 및 분포를 조사해본 결과 제비같은 경우에는 개체수가 아주 급격히 줄어서 놀랄때가 있었습니다.
⊙지용수 기자 :
이처럼 제비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환경오염으로 먹이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어미 제비가 먹이를 물어오는 시간이 10년전에는 평균 2,3분이던 것이 이제는 7,8분씩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시룡 (한국교원대 교수) :
어미가 먹이를 운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은 결국은 첫번째 먹었던 새끼의 입이 다시 소화를 해버리고 더 커지지요, 그러니까 3번째, 4번째 부리가 작은 새끼들은 먹이를 갖지 못합니다.
⊙지용수 기자 :
따라서 평균 대여섯마리의 새끼들은 먹이를 제대로 얻어먹지 못해 절반 정도밖에 살지 못함으로써 제비 번식이 제대로 안됩니다. 또 제비는 뱀 등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사람이 사는 집 처마밑에 집을 치지만 최근들어 폐가가 늘어나고 주택도 콘크리트 구조물로 바뀌면서 점차 집을 지을 곳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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