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7.07.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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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늘 전라북도 부안 변산해수욕장에서 고등학교 학생 3명이 물에 빠진 초등학교 학생을 구했지만은 자신들은 목숨을 잃거나 또 실종되고마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모두 학교에서도 모범생들이었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매우 안타까워했다는 소식입니다.
전주방송총국 최정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최정근 기자 :
학생들의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학부모들이 오열을 터뜨리지만 바다쪽에서는 대답이 없습니다. 사고가 난 오늘은 전주고등학교 학생 16명이 등산서클 야유회로 온 마지막날, 물놀이를 하다가 튜브를 타고 있던 어린이 대여섯명의 숨가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밀물과 함께 파도가 갑자기 거세졌지만 1학년 정인성군 등 고교생들은 지체없이 헤엄쳐나가 튜브를 타고 있던 어린이 5명을 모두 해변쪽으로 밀어내 구했습니다.
⊙조현상 (전주고등학교 2년) :
초등학생 튜브를 밀었어요, 육지쪽으로, 그리고 오는 순간에 힘이 딸렸는지 그냥 들어가더라고요.
⊙최정근 기자 :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한 용감한 고등학생 8명 가운데 정군 등 3명은 힘이 부쳐 끝내 바다속으로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군특수부대 요원들이 나섰지만 이미 불어난 물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종된지 3시간 반만에 같은 학년 신준섭군이 숨진채 발견됐고 정군 등 나머지 두명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주흥 (전주고 교사) :
평소에 학구열이 대단히 높아서 아주 공부도 아주 열심히 해서 상위그룹중에 속해 있었고...
⊙최정근 기자 :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교사들은 실종된 두 학생이라도 살아 돌아오기를 기도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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