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7.07.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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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3시간 반동안이나 전기가 끊겨서 모든 기능이 정지된 병원 아마 상상하시기 힘드시겠지만 그러나 바로 그런 일이 오늘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벌어졌습니다. 모든 수술이 연기됐는가 하면 인공호흡기에 의지해야 하는 환자들은 3시간 반동안 의사와 간호사들이 수동으로 인공호흡을 시켜야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김현석 기자가 취재해봤습니다.
⊙김현석 기자 :
7백여명의 입원환자와 하루 천여명의 국가유공자가 이용하는 보훈병원이 정전된 것은 오늘 오전 8시 반쯤입니다.
⊙환자 :
식사고 뭐고 안된다니까 지금요 몽땅 마비인데 식사고 뭐고
⊙김현석 기자 :
정전이 되자 비상발전기가 작동은 됐지만 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곧바로 작동을 멈췄습니다. 용량이 작은 비상발전기로 냉방장치까지 무리하게 작동을 시키려다 과부하가 걸린 것입니다.
⊙시설과 직원 :
발전기 돌아가갖고 부하가 어느정도 걸렸지 않습니까 걸려갖고 저희들이 냉동기 라인 이게 430키로 거든요 전원을 투입을 하니까 다운이 된거죠.
⊙김현석 기자 :
비상전지로 버티던 인공호흡기와 인공신장기도 30분이 지나자 멈춰버렸습니다.
⊙간호사 :
..투석하는거 투석하는걸 중단했다는..
⊙김현석 기자 :
의사와 간호사들은 전기가 들어올 때까지 3시간 반동안 수동으로 인공호흡을 해야 했으며 모든 수술은 연기됐습니다.
"수술을 지금 안하고 있습니까?"
⊙간호사 :
지금은 안하죠 안하는데 그건 선생님들이 결정할 문제니까요
⊙김현석 기자 :
전기가 나갔을 때 다행히 수술을 하고 있던 환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비상발전기 사용수칙을 무시해 발생한 3시간반의 정전 소동 자칫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었던 암흑의 시간이였습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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