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으로 사라졌던 민물가재, 춘천근교 개울가에서 발견

입력 1997.09.11 (21:00)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거의 자취를 감췄던 민물가재가 최근들어서 물이 맑아지고 있는 도시근교 개울에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춘천방송총국 고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고영태 기자 :

춘천 근교의 한 개울가 아이들의 가재잡이가 한창입니다. 쉽사리 볼 수 없었던 커다란 집게다리가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박상호 (초등학교 4학년) :

돌밑을 뒤지니까 가재가 많아서 재미있어요.


⊙고영태 기자 :

환경오염으로 거의 자취를 감췄던 가재가 무리지어 돌아왔습니다. 돌을 들출때마다 딱딱한 적갈색 껍질로 무장한 가재가 보입니다.


⊙김용재 (춘천시 후평동) :

..전혀 없다가 한 3년전 정도 부터 가재가 잡히기 시작해서 요즘은 씨가 많이 퍼졌어요.


⊙고영태 기자 :

가재는 6-7㎝나 되고 집게다리만도 3㎝나 됩니다. 민물가재는 깨끗하고 물살이 빠르지 않은 개울물 상류 돌밑에 주로 서식합니다. 2-3년전부터 한두마리씩 발견되기 시작한 민물가재는 요즘 춘천 주변 대여섯군데 개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김영학 (강원도 내수면 개발시험장장) :

물이 ?㈍팁낡?따라서 먹이도 풍부하고 농약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재가 늘어나지 않았겠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고영태 기자 :

맹독성 농약 사용과 생활폐수 등으로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사라졌던 민물가재 최근 환경보존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자연복원과 함께 되돌아 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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