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락알선 결혼상담소 성행

입력 1997.11.24 (21:00)

@윤락 상담소인가?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결혼할 남녀를 소개시켜준다는 이른바 결혼상담소가 결혼상담이 아닌 윤락행위 알선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윤락을 일삼는 여성들 가운데는 3-40대 가정주부는 물론 직장여성 심지어는 15살짜리 여자중학생도 있다는 것이 검찰 수사결과입니다.

이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영현 기자 :

결혼상담을 해준다는 이벤트 회사의 그럴듯한 광고문안, 그러나 알고보면 윤락알선 광고였습니다. 오늘 검찰에 구속된 결혼상담소 업주 5명은 스포츠신문이나 지역신문에 광고를 게재해 많게는 5백명 정도의 남녀회원을 모집했습니다.


⊙피의자 :

그냥 데이트 원해서 연결해 주면 알아서 했죠, 나이가 적은 사람도 아닌데.


⊙이영현 기자 :

이들이 사용한 장부입니다. 여성회원 가운데는 3-40대 주부에서 15살의 가출한 여중생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남자회원한테만 소개비조로 10만원씩을 받고 원하는 타입의 여성회원을 소개시켜주었습니다. 이들이 소개비조로 걷은 돈만 해도 매달 3천만원 정도, 업주가 구속된뒤에도 10평남짓한 방의 전화기에서는 윤락행위를 노골적으로 원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남자회원 신청자 :

유부남인데요, 한 10만원에서 30만원 정도면 될까요?


⊙여자 회원 신청자 :

기혼인데, 비밀 보장되나요? 제가 지금 돈이 필요해서 그래요.


⊙이영현 기자 :

검찰은 최근 윤락가 폐쇄에 따라 윤락여성들이 결혼상담소로 몰리고 있다고 보고 지속적인 단속을 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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