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수호신 호랑이

입력 1998.01.01 (21:00)

⊙황수경 앵커 :

한국사람들에게 있어 호랑이는 예부터 우리 민족을 지켜온 상서러운 동물로 인식돼 왔습니다. 경제위기로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지금 한국 호랑이의 용맹과 기백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정신세계에서 호랑이의 의미는 무엇인지 정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혜승 기자 :

무인년 새날에 도약을 준비하는 백수의 제왕 호랑이 매사에 조심성있게 행동하다가도 한번에 4미터씩 몸을 날려 먹이감을 쓰러뜨립니다. 3만년전 울주 반구대 반위 그림에서 풍요를 기원하는 상징으로 그려졌고 단군신화 등 우리나라의 건국신화에서는 인간이 되려다 실패한뒤 맹수로 남은 친숙한 동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사람을 잡아먹는 맹수로서의 포악함 때문에 호환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큰 우환 거리였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부정함을 멀리해 삼한시대부터는 산신 나아가 호국신으로 숭상 되었습니다. 각종 민화와 공예품에서는 액운을 막고 사악한 잡귀를 물리치는 영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천진기 (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호랑이가 갖고 있는 용맹성과 사나움으로 인해서 어떤 나쁜 귀신 또는 벽사의 의미 그러한 산신과 의미를 기본으로 하여 호랑이의 상징적 의미가 우리 민족문화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혜승 기자 :

대륙을 향한 진취적 기상의 상징인 한국 호랑이 불을 뿜듯 서슬퍼런 안광과 산천을 뒤흔드는 포효 날렵하면서도 위풍당당한 몸놀림으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맹의 상징 호랑이 IMF시대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올해 고난을 헤쳐나갈 한국 호랑이의 용맹과 기백 슬기와 같은 우리의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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