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8.08.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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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예보 피해키워
⊙ 김종진 앵커 :
이번 남부지방의 집중호우는 한밤중에 내린 기습 폭우였지만은 기상청의 대처가 신속하지 못해서 피해가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실제로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뒤에 호우경보와 주의보를 발효하는 등 정확한 사전 예보에 실패했습니다.
보도에 이기문 기자입니다.
⊙ 이기문 기자 :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지기 4시간 전인 어제 오후 저녁 5시 30분, 기상청은 기상통보문를 통해 밤새 호남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은 했지만 최고 70mm의 비를 예상해 강우량 예보에 실패했습니다. 또, 사전에 미리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발표해야 할 기상 특보도 발령이 늦었습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전남 동부내륙 지역인 순천지방의 경우 이미 100mm이상의 비가 온뒤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기준치 150mm의 호우경보는 187mm의 비가 내린 뒤에야 발령됐습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1시간에 100mm가 넘는 국지성 폭우 예측엔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 홍윤 예보관 (기상청) :
그렇게 넓게 경보하는 것은 우리 기상 시스템이 아직 그렇게 소규모로 되는 것을 정확하게 집어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이기문 기자 :
이같은 국지적 현상을 포착하기 위해 기상청은 무인자동 기상관측 장비를 전국에 무려 400대나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지리산 부근에 설치된 자동기상 관측장비 가운데 지리산 등 3곳은 어젯밤부터 고장난 상태였습니다. 결국, 지난달 28일 올 장마가 끝난 뒤 기상청의 재해예방 업무가 느슨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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