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8.11.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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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 황현정 앵커 :
오늘 경남 김해 구봉초등학교에서는 양정규 군의 추모식이 있었습니다.
오늘 추모식에서는 정규군과 함께 뛰어 놀던 어린 친구들이 돈을 노린 파렴치한 범죄에 희생된 정규군을 눈물로 떠나보냈습니다.
김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 배문주 (김해 구봉초등학교 5년) :
아직도 네가 죽었다는 사실이 꿈만 같아.
⊙ 김현수 기자 :
싸늘한 죽음으로 돌아온 정규의 사진 앞엔 노란 국화송이가 채 피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버린 어린 영혼을 달랬습니다.
다 배우지도 못한 손떼 묻은 교과서도 쓸쓸한 길을 떠나는 정규와 함께 했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이토록 빨리 정규를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는 등 연신 눈물을 훔쳤습니다.
정규를 보내면서 돈을 위해서라면 어린 생명도 빼앗는 끔찍한 어른이 되지 말자고 맹세하고 또 맹세를 했습니다.
⊙ 오미혜 (김해 구봉초등학교 5년) :
정규가요 하늘나라 가서도 착한 마음을 갖구요...
⊙ 김현수 기자 :
지친 몸을 영구차에 실은 정규는 늘 뛰어놀던 운동장과 정든 친구들을 뒤로 한 채 유괴없는 세상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말없이 떠났습니다.
꿈 많았던 소년 정규는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정규는 이 땅에서 다시는 자신과 같은 불행한 어린이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자꾸 말하는 듯 합니다.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은 오늘 정규의 시신을 부검한데 이어 내일 시신이 발견된 김수로왕릉 뒷산 서재골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합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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